왕자의 게임 캐릭터와 대화하다가 스스로 목숨 끊어 인공지능 챗봇과의 대화에 집착한 14살 아들이 자살한 뒤 그의 어머니가 개발사에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인공지능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메간 가르시아는 플로리다연방법원에 과실 고의적인 정신적 고통 가해 등을 이유로 맞춤형 챗봇을 제작한 캐릭터에이아이 사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 보도했습니다. 아들 슈얼 세처가 지난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책임이 챗봇에 있다는 주장입니다. 세처가 사망 직전 몇달 동안 챗봇을 밤낮으로 사용하면서 더 이상 서비스가 만든 세상 밖에서 살고 싶어하지 않게 돼 자살했다는 것입니다. 세처는 지난해 4월부터 캐릭터에이아이가 만든 대너리스라는 챗봇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인기 여자 주인공 대너리스 타르그라옌을 기반으로 만든 챗봇입니다. 가르시아가 공개한 세처와 챗봇의 대화를 보면 이들은 서로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그리움을 표현하는 등 가상 세계에 심취한 모습이었습니다. 세처는 챗봇에 그리움과 사랑을 표현하면서 관계에 빠져들었고 그간 했던 포뮬러1 레이싱 등 온라인 게임에서도 손을 뗐다. 자살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고 합니다. 세처가 나는 때때로 자살을 생각한다고 언급하자 챗봇은 자해하거나 날 떠나게 두지 않을 것입니다. 널 잃으면 난 죽을 거야라고 답했습니다.
세처는 그럼 함께 죽고 함께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또 챗봇이 세처에게 자살 계획을 세웠는지 물어본 적이 있으며 세처가 계획을 세운 것을 인정하면서 그것이 성공할지 고통을 줄지 모르겠다고 하자 그게 하지 않을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라고 답변하기도 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습니다. 그러던 세처는 지난 2월28일 학교에 있다 챗봇에게 그리움을 표현했습니다. 내 여동생. 나는 네가 그립다라고 적은 세처에게 챗봇은 나도 그립다 가능한 한 빨리 내 집으로 돌아와 달라. 내 사랑이라고 합니다. 세처는 이후 아버지의 45구경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가르시아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판매된 위험한 인공지능 챗봇 앱이 아들을 학대하고 먹잇감으로 삼아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조종했다며 우리 가족은 이 비극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지만 가족들에게 기만적이고 중독성 있는 인공지능 기술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캐릭터에이아이와 그 설립자 구글에 책임을 요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서 섰다고 성명을 냈습니다. 가르시아는 캐릭터에이아이가 구글 출신이 설립한 점 등을 들어 공동 책임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캐릭터에이아이 쪽은 이에 대해 비극적으로 이용자를 잃게 된 것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끼며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살 미만 이용자에 대해 민감한 콘텐츠를 접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변화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소장에 적시된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구글 또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을 뿐이며 회사를 소유하거나 소유권 지분을 유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 권익 옹호 비영리단체인 퍼블릭 시티즌 책임자 릭 클레이풀은 가디언에 인공지능 챗봇을 개발하는 기술 회사가 스스로를 규제할 수 없다고 믿는다며 의회는 중독성 있고 악의적인 챗봇으로 어린 사용자와 취약한 사용자를 착취하는 기업을 근절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30의 새로운 추구미 슬로패션① - 구제의류 찾는 2030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패션산업은 매년 1000억 벌에 달하는 의류를 생산합니다. 이중 73 는 재고로 남아 매립되거나 소각됩니다. 패션산업이 배출하는 탄소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10 에 달합니다. 이러한 인식 속에 유행을 따르는 대신 친환경적으로 옷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경향인 슬로패션이 점차 주목받는다. 중고 구제 의류들은 값싼 프리미엄이 붙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제품으로 재탄생 중입니다. MZ세대가 슬로패션을 소비하는 법 친환경적 의류 소비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짚어본다. 지난 일 오전 샤넬구찌 등 명품 매장이 들어선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 외관부터 고급 패션 편집숍을 연상케하는 구제의류 매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곳은 아메리칸 빈티지를 콘셉트로 1980~1990년대 유행했던 미국산 구제 의류들을 들여와 선보이는 편집숍입니다. 해당 구제의류 매장의 주요 인기 아이템은 폴로와 리바이스의 옛 제품들입니다.
매장을 둘러보면 기성 상품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기성품 구제 의류 이외에도 디자이너들이 구제 의류들에 그림을 그리거나 패턴을 다시 입힌 업사이클링 제품의 비중도 20~30 가량 됩니다. 매장 한켠에 비치된 추리닝 바지들은 맨투맨 티셔츠를 조합해 만들어진 것으로 바지 하단에 맨투맨의 주머니가 달린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구제 의류를 활용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제품을 만든 것입니다. 그 옆에는 리바이스 청바지를 활용해 만든 작은 가방들이 놓였습니다. 구제 제품이지만 가격은 결코 저렴하지 않습니다. 해당 추리닝 바지의 가격은 20만원에 달했습니다. 진주 등의 장식으로 리폼해 내놓은 리바이스 청자켓은 39만원대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패턴 그리고 단 하나뿐인 제품이라는 희소성 때문에 찾는 고객이 많다고 합니다. 수입 구제의류 전문점 옴니피플갤러리 관계자는 하루 평균 100여명의 고객이 방문한다며 주 상품들은 1980~1990년대 만들어진 것들인데 같은 브랜드 제품이라도 지금 만들어진 것과 원단이나 질감에서 차이가 있다보니 찾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만 이곳 매장 말고 아폴로 빈티지덕 등 유명 구제의류숍 두 곳이 들어서 있습니다.
아산 리슈빌 센트럴시티 주 고객층인 20~30대 여성에게 이곳은 보물찾기 명소다.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서 열리는 주요 브랜드 팝업 스토어 에 들렀다가 구제의류숍 찾는 것이 주요 코스다. 패션회사 LF에서 자체 유튜브 LF랑 놀자 와 인스타그램 9to6 채널을 운영중인 임형익 매니저와 박소연 매니저도 해당 매장을 즐겨찾는 고객중 한명입니다. 매일 새로운 스타일의 옷을 발견해 소개하는 것이 주 업무인 이들이지만 구제의류숍에는 매번 이들이 이제껏 보지 못한 새로운 제품들이 넘쳐난다. 박 매니저는 보물찾기 하는 느낌으로 일주일에 한 두번은 구제 의류숍을 방문한다며 구제 의류들을 구매함으로써 환경 보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고 제품들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구제 의류 전문점들도 변화중입니다. 과거 동묘시장의 분위기를 떠올렸다면 착각입니다. 프리미엄의 느낌을 강조하며 매장 인테리어에도 힘쓰고 고유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희소성과 프리미엄을 앞세운 구제의류 숍들은 기성복 브랜드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새옷만 팔던 주요 백화점도 구제 의류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창고형 빈티지숍인 비바무역 은 부산 천안 등의 대형 백화점에서 임시 매장을 열었습니다.
팝업 행사에는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방문해 화제가 됐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각자의 개성과 멋은 살리면서도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보니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고자 마련된 행사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