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느린 학습자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 특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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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느린 학습자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 특강 개최

라이더 0 1 11.12 17:13
느린학습자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 특강 홍보 포스터ⓒ 느린in뉴스지난 9일 토요일 강남대학교 교육관에서 학부모 특강이 진행됐습니다.
느린학습자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 특강은 경기도청과 용인시청이 주최하고 강남대학교 특수교육 재활연구소가 주관했습니다. 학부모 특강 강사로 초청된 느린학습자시민회 홍세영 이사장은 22살의 느린학습자 자녀를 둔 부모다. 지난 2015년 사랑의 소식통 초등 놀이체육을 시작으로 2017년 오르미협동조합 설립 2021년 사단법인 느린학습자시민회 이사에 취임해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2024년 현재는 느린학습자시민회에서 진행하는 청년모임 찬찬지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강에서는 느린학습자 자녀를 둔 부모의 어려움에 함께 공감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주된 내용으로 다뤘다. 지난 20 동북권NPO지원센터 느린학습자 지원 워킹그룹은 동북권 느린학습자 생애주기별 어려움에 대한 기초조사 를 수행했습니다. 느린학습자 부모들은 적절한 교육 프로그램 인식 부족 등을 문제로 꼽았습니다.
ⓒ 동북권NPO지원센터해당 연구에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느린학습자 가족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느린학습자에 대한 인식부족입니다. 공교육 현장에서 교사의 느린학습자 인식부족과 적절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부족해 치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5년간 느린학습자에 대한 인식개선이 전국적으로 진행되었지만 아직도 느린학습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태다. 학교 외 전문기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부모의 비율은 절반에 달했습니다. ⓒ 동북권NPO지원센터상황이 그렇다 보니 경제적 부담도 크다. 설문 당시 느린학습자에 관한 지원이 부족해 약 50 의 설문 참여자가 인지 및 언어치료 심리치료 사회성 수업 등 사설 전문기관 프로그램을 이용한다고 답했습니다. 사교육에 많이 의존하니 경제적으로 부담이 됩니다.
각 가정에서 사교육에 사용하는 비용은 월 평균 최소 50만 원에서 150만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외 학원까지 보내고 있으니 부담은 더욱 가중되며 취약계층 등 어려움에 있는 가정의 느린학습자들은 제때 맞춤형 교육을 받지 못하고 방치됩니다. 강의자 홍세영 이사장은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경제적 부담보다 느린학습자 부모들을 더 힘들게 하는 건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투자한 것에 비해 느린학습자 친구들의 변화 정도가 느리다는 것입니다. 부모님들의 기대치보다 변화 정도가 느리다 보니 자연스레 부모님들에게 인내가 요구됩니다. 마지막으로 청년이 된 느린학습자 친구들의 일자리 지원 부족입니다. 느린학습자 청년들은 사회구성원으로서 일을 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맞춤형 직업훈련 프로그램과 일자리가 부족해 미취업 상태에 있거나 계속 취업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반복되는 실패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일을 하더라도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을 어려워하니 평균 3개월 안에 다시 실업자가 되는 경우가 많으며 지켜보는 부모들은 언제 잘리게 될지 늘 불안합니다. 지난 9일 용인시에서 느린학습자 학부모를 위해 진행한 특강 모습ⓒ 느린IN뉴스이에 홍 이사장은 지역커뮤니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부모와 자녀의 노력으로 학교성적이 기대만큼 나오고 대학을 다닌다 하더라도 졸업 후 느린학습자 친구들은 여전히 힘들어합니다. 일반인에 비해 사회성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지역커뮤니티에서의 또래친구와의 만남을 통해 사회성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만나고 이야기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쉽게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만으로 느린학습자들은 성장합니다.
퀘블러-로스의 죽음의 5단계 처럼 자녀가 느린학습자 진단을 받으면 부모는 동일한 감정을 느낀다. 자녀가 느린학습자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왜 우리 자녀일까 하며 분노하고 우리 자녀를 위해 할 일을 찾고 노력하며 타협하고 같이 생활하고 노력하지만 기대만큼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우울감을 느낀다. 이 시기를 잘 견디면 비로소 느린학습자 부모는 자녀를 잘 이해하고 수용합니다. 최악의 상태가 될 때 그 아이를 품어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 부천 네일 느린학습자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이번 특강을 들으면서 느낀 점입니다. 이는 모든 부모의 바람일 것입니다. 함께 성장하고 있는 모든 느린학습자 부모에게 박수를 보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느린IN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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